긴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무더운 여름 밤에는 잠시 더위를 잊기 위해 차가운 맥주를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순간의 시원함을 위해 들이켠 술이 과하면 성대를 약하게 하거나, 요로결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 맥주 과음하면 요로결석 악화 = 무더운 여름철은 요로결석의 요주의계절이다.
맥주는 흔히 수분섭취와 함께 이뇨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작은 결석을 자연 배출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이 마시면 알코올은 요중 칼슘과 인산염을 증가시켜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과음 후 탈수현상으로 인해 요량이 더 줄어들어 결석 형성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통로, 즉 신장, 요관, 방광에 생긴 돌(결석)을 말한다. 요로결석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은 칼슘 및 이의 수산염과 인산염, 요산, 인산 마그네슘, 시스틴 등이며 이들 성분이 요중에 과다 배출되어 요중에서 쉽게 요로결석을 형성한다. 요로결석이 있으면 아주 심한 측복통, 오심과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이 갑자기 발생한다. 요관과 방광이 연결되는 하부요관에 결석이 있으면 사타구니나 음낭으로 통증이 뻗치고 소변을 자주 봐도 시원하지 않은 빈뇨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주로 활동이 많은 20~40대에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에서 요로결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석이 한번 생기면 치료 후 1년 이내에 약 7%, 10년 이내에 50% 이상이 재발된다고 할 만큼 재발률도 높다. 따라서 요석은 평생 질환으로 여기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음주를 삼가야 한다.
요로결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의 감염, 신장 기능저하, 요독증 등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영구적인 신장기능저하가 초래될 수도 있다. 요로결석 예방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는 피하고, 하루 10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 시원한 맥주, 목소리엔 해로워 = 맥주는 발효주로 다량의 탄산을 포함한다.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은 성대에 자극을 준다. 특히 목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을 때에는 이러한 자극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맥주의 알코올성분은 식도로 들어가면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한다. 알코올은 분해될 때 다량의 수분을 필요로 하므로 성대 표면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윤활유가 분비되지 않게 된다.
1초에 150~250회로 빠르게 진동하는 성대의 점막에 윤활유 분비가 잘 되어야 성대 진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빠른 진동에도 잘 견딜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시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엔진오일이 없는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대에 좋지 않다.
또한 과음하게 되면 위산 분비가 늘어나고 위산이 쉽게 역류할 수 있다. 위산이 후두 쪽으로 역류되면 성대와 후두를 붓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술이 과할 경우 성대 점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 면역력이 낮아지면 후두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과음으로 체력이 떨어지면 성대 근육도 함께 약해질 수 있으며 몸이 약해질 경우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견딜 수 없게 된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기초체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성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성대근육의 약화를 방지하려면 운동이 몸을 건강하게 하듯 꾸준한 발성연습으로 성대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하지만 장시간 무리하게 성대를 사용하는 것과 목소리가 이미 변한 상태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섭취해 성대점막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목이 건조해져 소리가 잘 나지 않거나 헛기침을 많이 할 때는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나눠 마셔주면 한결 부드러워진다.